Allende광장의 남서쪽 모퉁이에서 북서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왼쪽에 보이는 Abaton극장은 비록 규모가 작긴 하지만, 1970년에 세워진 독일 최초의 Programmkino로서, 워낙에 수준높은 영화만 상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영화관이다. 참고로 Programmkino는 Multiplex와 대비되는 극장개념인데, Multiplex가 주로 배급사의 상업적 목적에 따라 흥행 위주의 Blockbuster만을 주로 상영한다면, Abaton과 같은 Programmkino는 주로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영화만을 엄선해서 독립적인 계획에 따라 상영하는 영화관이라는 차이가 있다. 1970년 당시만 해도 이런 비상업적인 영화관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영화애호가 Winfried Fedder 변호사와 영화감독 Werner Grassmann은 이곳에 Abaton극장을 세움으로써, 독일 좌파영화인들의 Programmkino운동에 불을 지폈으며, 이곳을 시초로 독일 전역에는 Abaton과 같은 Programmkino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곳 Abaton극장에서는 매년 Hamburger Filmfestival이 열려서, Aki Kaurismaeki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세계적 영화인들이 이곳에 초청되어 그들의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들과 소통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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